김재무 전라남도체육회장, ‘능력 본위 체육회’ 탈바꿈

이문중 기자
2021-07-26

김재무 전라남도체육회장./사진=뉴스리포트


[뉴스리포트=이문중 기자] 김재무 전라남도체육회장은 역대 첫 민선 회장으로서, 전남 스포츠 발전과 체육회 혁신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그는 비체육인 출신이기에 임기 초반에는 전남 체육계로부터 우려 섞인 시선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취임 직후 혁신 작업에 드라이브를 걸며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김 회장은 그간 조직 행정 역량 강화와 스포츠 클럽 활성화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고, 명실상부 뛰어난 ‘전문 경영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그는 ‘엘리트 체육 경기력 향상’과 ‘생활체육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좇으며 전남체육회의 도약을 이끌고 있다.


녹록지 않았던 체육 현실, 공약 이행을 위해 최선 다해 

김 회장은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며 그간 공약 이행 과정을 소회했다. 그가 첫 민선 회장으로 취임하던 직전 전남체육회는 상임부회장 체제였다. 조직 내부의 사기는 상당히 저하된 상황이었기에, 직원에게 소위 ‘파이팅’을 불어넣는 작업이 시급했다.

“전남도의원이자 제9대 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도내 체육계 전반에 대한 이슈에 대해 들여다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체육계에서는 제가 정통 체육인 출신이 아닌 점을 두고 불안한 인식을 드러냈었죠. 저도 체육인들의 불안감이 진심에서 우러나온다는 점에 알고 있었고, 조직을 뿌리부터 혁신하는 실적으로 증명하리라 마음먹었습니다.”


김 회장은 조직의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전문성’ 확보를 꼽았다. 아울러 민선회장 체제임에도 불구, 도 행정부의 예산 편성권에 귀속될 수밖에 없는 체육회의 모순적 현실에도 주목했다.

“역대 전남체육회 집행부는 지역 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많은 업무를 감당해왔습니다. 그러나 예산을 편성 주도권이 모두 도 행정부에 있기에 자연스레 보신주의가 자리잡게 됐습니다. 저는 이런 타성부터 혁신해야 이후 전문성 확보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실력기반 체육회, 당당한 정책 드라이브의 기반

9대 후반기 전남도의회 의장으로서 도정을 견제했던 김 회장은 과거 경험에 기반, 도 예산 편성에 체육회의 입장을 적극 반영하기 시작했다. 그는 전남 체육 행정과 정책에 있어서만큼은 전남체육회가 중심기관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고, 세부 사업을 지체없이 전개했다.

“그간 전남체육회는 단 한 번도 공채 시험을 시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능력보다 다른 요인이 채용 과정에 영향을 끼치곤 했죠. 저는 향후 신입 직원은 무조건 시험으로 뽑는다는 채용 기준과 기존 직원에 대한 보강 교육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실제로 김 회장 취임 이후 신규직원 선발은 시험을 통해 이뤄졌다. 필기와 면접으로 진행되는 전남도체육회 공채 시험은 조직 내부에 ‘실력주의’라는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평가된다.

“물론 시험에도 많은 한계점이 있죠. 특히 대학 출신 체육전공자와 일선 선수 출신자의 차이점도 반영해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 전남체육회는 다양한 능력과 재능을 갖춘 스포츠인을 흡수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김 회장은 올해 도내 시군 체육회 사무국장과 종목별 체육회 전무이사를 대상 연수 계획 수립에 착수한 상황이다. 그는 ‘집행부부터 바뀌어야 조직을 혁신할 수 있다’는 원칙을 세우고 체육회 간부의 역량 강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전남체육회장 선거 출마 공약에서 중점 사안도 지속적인 교육 시스템 정착이었습니다. 체육회 구성원이 체육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전문성을 갖춰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앞으로 우리 체육회는 전남공무원연수원과 협약을 맺고, 매년 3일 과정의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공공스포츠클럽 육성사업서 괄목할 성과 거둬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올해 1월 4일까지 2021년도 스포츠클럽 육성지원사업(일명 전문선수반 운영) 1차 공모를 실시했다. 공모사업은 ▲20년 선수반 지속 지원 ▲20년 해체 학교운동부 흡수 클럽 지속 지원 ▲21년 선수반 신규 운영 ▲21년 해체학교운동부 흡수 클럽 신규 운영 등, 기금 지원이 중단된 스포츠클럽들에 대한 지원 사업이 골자였다. 전국 70개 클럽을 대상으로 한 이번 공모에서 전남체육회는 광양스포츠클럽 야구·축구, 순천스포츠클럽 택견·축구 포함, 무려 17개 종목을 선정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전국 최다 수준이다.

“공모사업에 대한 전국 클럽의 관심은 정말 뜨거웠습니다. 무려 130여 개 종목이 공모 신청했고, 우리도 9개 클럽 21개 종목을 신청했죠. 우리 체육회 클럽의 역량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감은 있었으나, 경쟁이 정말 치열해 결과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김 회장은 지난해에도 대한체육회의 각종 공모사업에 도전해 무려 56억 원에 이르는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종합형(1개)․한종목(6개) 스포츠클럽 공모, 생활체육동호회리그, 청소년스포츠안전캠프, 전통스포츠보급, 청소년스포츠한마당, 어르신체육활동지원사업에 선정돼 56억 원의 사업비 유치 실적을 거뒀습니다. 이는 올해 스포츠클럽의 선수반 육성에 큰 자양분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기금 지원이 종료된 9개 스포츠클럽의 전문선수반 운영비 확보는 향후 전남권 체육 인프라의 선진화에 있어 마중물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 체육회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스포츠클럽의 학교체육-전문체육-생활체육으로 이어지는 연계 시스템을 마련할 것입니다. 


김재무 전라남도체육회장./사진=뉴스리포트


그는 향후 전남권 공공스포츠클럽의 저변 확대 작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인사가 만사라고 했듯, 뛰어난 전남 신예 체육인의 육성만이 스포츠 활성화와 도민의 건강 증진의 모범답안이라는게 그의 신념이다.


학교 연계형 한종목 스포츠클럽 공모서 3개소 선정 성과

또 전남체육회는 최근 학교연계형 한종목 스포츠클럽 1차 공모에서 3개소 선정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학교연계형 한종목 스포츠클럽은 종합형 스포츠클럽과 달리 회원의 50%이상이 청소년으로 구성된다. 또 학교 운동부와 연계가 가능하며, 학교체육시설 활용을 유도하는 차이가 있다.

“우리 체육회는 지난달 30일 대한체육회로부터 2021년도 학교연계형 한종목 스포츠클럽 1차 공모에서 FC무안스포츠클럽, 땅끝해남야구스포츠클럽, 함평나비골프스포츠클럽 결과를 전달받았습니다. 단체별로 향후 5년간 5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며, 앞으로 학교운동부가 클럽으로 전환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학교연계형 한종목 스포츠클럽의 활성화를 통해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벽을 허물고 도민들이 체육활동에 손쉽게 참여하는 기회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 회장은 전남체육회 소속 엘리트 체육 청소년 선수들이 전국 시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청소년 선수야말로 미래 체육계를 이끌어갈 인재라는 생각으로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의 궁극적 목표는 단순히 경기력 향상과 뛰어난 시합 성적에 머무르지 않는다. 지역사회 저변에 체육 문화를 전파하고 다양한 클럽 활성화를 도모, 지속 가능한 우수 스포츠 인재 육성 시스템 구축이 최종 목표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유능한 체육회와 당당한 체육인을 만들어가는 김 회장. 그가 펼치는 진심의 행보가 전남의 체육을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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