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진 (주)라이트가이딩시스템 대표이사, 특수 화이버센서 국산화 성공

이양은 기자
2021-02-08

 

박헌진 (주)라이트가이딩시스템 대표이사/사진=뉴스리포트

 

[뉴스리포트=이양은 기자] 기술 스타트업기업 (주)라이트가이딩시스템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생산시설의 필수장비인 특수 화이버센서 국산화에 성공해 산업계의 화제다. 특수 화이버센서란 공장 자동화에 쓰이는 센서로 전선내 전기가 아닌 광섬유 내 빛으로 전달되는 것이 특징이며, 일반 센서가 설치되기 어려운 공간이나 열악한 작업 환경에서 많이 사용된다. 산업계는 라이트가이딩시스템의 이번 개발로 연간 100억 원의 외화 유출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케미칼 사업본부장, SK-Cytec 대표이사를 역임한 박헌진 대표(서울대 화학공학 박사)는 순천향대 나노화학공학과 교수 및 창업보육센터 부센터장, 순천향대 신뢰성평가센터 부센터장을 맡으며 기업 활동의 생생한 경험을 학계와 창업시장으로 전파하고 있다. 박헌진 대표를 만나 2021년 라이트가이딩시스템의 비전과 경쟁력을 들어봤다. 

 

특수 화이버센서 개발로 높은 성장 기대 

화이버센서 전문업체 라이트가이딩시스템은 박헌진 순천향대 나노화학공학과 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 기업이다. 라이트가이딩시스템은 지난 12월 센서 장비업체 카이스와 함께 내화학성·내열성·진공용 화이버센서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 쓰이는 특수 화이버센서 3종 개발에 성공해 업계의 화제가 되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 공정에 쓰이는 내화학성·내열성·진공용 화이버센서를 ‘특수 화이버센서’라고 부른다. 라이트가이딩시스템이 특수 화이버센서 3종을 개발하기 전에는 일본 최대 센서기업 키엔스를 비롯해 옴론, 파나소닉, 아즈빌 등이 국내 특수 화이버센서 시장을 차지하고 있었다.

 

화이버센서는 소재·부품·장비의 핵심 분야로 연간 국내 시장규모는 약 500억 원에 이르며, 이 가운데 일본 기업이 차지하는 특수 화이버센서 시장 규모는 연간 100억 원대였다. 업계에서는 라이트가이딩시스템이 연간 100억 원의 외화 유출을 방지함과 동시에 앞으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과 함께 그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라이트가이딩시스템의 제품들은 삼성전자 1차 협력업체에 공급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의 제품 생산공정에 쓰일 전망이다.

  

순천향대 인프라 속에서 기술 개발 

라이트가이딩시스템이 개발한 특수 화이버센서 3종은 반도체 박막형성 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불산, 염산에도 녹지 않는 내화학성 화이버센서와 디스플레이에 회로를 입힐 때 필수적인 진공용 화이버센서, 최대 섭씨 250도까지 견딜 수 있는 내열성 화이버센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분야이지만 한·일 무역분쟁에도 일본이 수출 규제를 하지 않아 국산화가 느렸던 분야에서 라이트가이딩시스템이 새로운 역사를 만든 것이다.

 

박헌진 대표는 라이트가이딩시스템의 특화 제품 두 가지를 더 소개했다. ‘협시계 화이버센서’와 ‘한정반사 화이버센서’다. 협시계 화이버센서는 기존의 일본 제품 이상의 스펙을 가진 탁월한 제품으로 만들어졌고, 한정된 거리를 검출하는 한정반사 화이버센서는 협시계 렌즈 확보로 다양한 형태를 출시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박 대표는 SK케미칼에 재직하던 시절 고분자화합물 사업 부문을 맡아 경영활동을 하며 전문역량을 쌓았다. 이후 순천향대 창업보육 교수를 역임하며 화이버센서와 운명처럼 만났고, 센서기술에 그의 고분자화학 전문지식이 만나면서 폭발적인 시너지가 생겼다.

 

그는 “순천향대 창업보육센터의 인프라와 순천향대 신뢰성평가센터의 실험장비 지원이 이뤄지면서 기술 개발의 속도와 신뢰성이 훨씬 향상됐다”고 전했다. 순천향대 창업보육센터는 창업보육성이 탁월하고, 입주기업 지원체제에 대한 차별화된 실적이 널리 알려져 있다. 더불어 순천향대 신뢰성평가센터는 전기 전자 부품 등의 신뢰성을 전문적으로 평가하는 기관으로서, 박 대표가 특수 화이버센서의 성능 향상을 위해 행했던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뒷받침해준 연구공간이다. 일례로 반도체 제조 8대 공정에서 화이버센서가 고온 및 고압을 견디거나 화학물질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하는데, 이런 가혹한 환경에서의 연구와 실험이 모두 순천향대 신뢰성평가센터에서 이뤄졌다.

 

박 대표는 “순천향대의 우수한 연구 인프라와 설비가 화이버센서 개발에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창업 전문가로서 순천향대에서 우수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탄생하는데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탁월한 제품으로 국가 산업에 기여 

박 대표는 2021년 라이트가이딩시스템의 우수한 화이버센서 제품을 본격적으로 산업계에 알리고, 대량 생산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성공한 창업자로서, 후배 창업자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플랜을 잘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은 관계되는 모든 사람들과 상생하는 경영활동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사업의 파이를 먼저 키우고, 이를 통해 사회에 유익한 활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미쳐야 합니다. 우수한 품질의 제품으로 국가 산업에 기여하고, 우리와 관계된 다른 기업들까지 함께 성장한다면 기업의 본질에 충실한 경영이 아닐까요.”

 

SK케미칼 사업본부장 출신인 박 대표는 연구원 시절부터 몸에 밴 수펙스(Super Excellent Level)의 철학을 소개했다. 수펙스는 인간 능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세계 일류를 뛰어넘는 극한 수준을 목표로 설정하면 그 이상을 해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을 바탕으로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성경 잠언 31장에 따라 ‘고객의 성공을 돕는 신뢰받는 기업’으로 나아갈 것을 함께 강조했다.

“게으르거나 교만하지 않고, 매사에 감사하며 항상 겸손해야 합니다. 비즈니스도 하나의 생명체와 같기 때문에 지속가능하면서도 꾸준히 성장하는 신뢰받는 기업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겠습니다.”

 

박헌진 대표는 산업 전체를 넓게 바라보는 특유의 통찰로 성공 가능성 높은 분야를 발굴하고, 학문간 융합과 연구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사업 부문에서 탁월한 성취를 이뤄냈다. 그는 라이트가이딩시스템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경영활동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화이버센서 신제품으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박헌진 대표의 새해 기업 활동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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