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모 법무법인 남산 변호사, 비정규직 보호와 처우 개선 위한 노력

이문중 기자
2021-01-19

정경모 법무법인 남산 변호사./사진제공=법무법인 남산


[뉴스리포트=이문중 기자] 정경모 변호사는 국내 노동 현실에 대해 깊은 이해와 높은 식견을 갖춘 인물이다. 그는 울산 현대중공업 민주노조 설립을 주도하며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의 효시를 쏴올린 장본인으로서, 비참한 현실을 강요받는 노동자에게 희망이 되고자 법조인의 길을 걷게 됐다. 이후 줄곧 노동자의 전우로 활약한 정 변호사는 이제 성숙기에 접어든 정규직노조 활동을 뒤로하고 여전히 열악한 상황에 처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 개선에 천착하고 있다. 본지는 이 땅의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희망을 제시하기 위해 법무법인 남산으로 자리를 옮겨 다양한 행보를 펼치는 정 변호사를 만나 인터뷰했다.


공장 노동자로서 고학의 어려움을 극복하다

정 변호사는 억울한 사연을 호소하며 법률 조력을 필요로 하는 노동자에 대해 오랫동안 남다른 관심을 가져왔다. 정 변호사는 강원도 태백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청주기계공업고등학교를 졸업 후 혈혈단신 공업단지 울산시로 내려가 ‘카프로락탐’ 공장 노동자로 취직하며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때부터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와 서민들에 대한 애정을 키워왔다. 

“공장 일을 병행하면서 부산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해 법조인으로서의 준비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울산시에 있는 공장에서 밤새 일한 후 부산시에 위치한 부산대를 다닌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죠. 게다가 집안 형편도 여의치 않아 막막한 대학생활을 ‘쇳밥’을 먹어가며 이겨낼 수밖에 없었어요. 우여곡절 끝에 부산대 법대를 졸업했고, 결혼 후 ‘한 번 뺀 칼은 무엇이든 결정을 봐야 한다’는 각오로 사법고시에 도전했습니다.”


사회적 약자 인권 지키는 열혈 변호사

1997년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사법연수원을 29기로 졸업한 정 변호사는 2000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지금까지 20년 동안 변호사로 활동하며 노동, 인권, 지적재산권 관련 분야 등에서 두각을 드러낸 정 변호사는 자신의 전문성을 노동자를 위해 오롯이 바쳤다.

“저는 법조계에 처음 발을 내디딜 때부터 사회 안전망으로부터 이격된 소외 계층들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노동·인권분야에서 몸담게 됐고, 특히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전국정보통신노동조합연맹 등 주요 노동조합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노동사건을 변호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노동전문변호사라 불릴 정도로 노동 사건에 집중했고,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 근로자들을 위해 법률 자문과 변론을 펼쳐왔다. 그가 이렇게 사회적 약자를 위해 집중하게 된 배경에는 젊은 날 노동자와 함께 땀과 눈물을 흘린 기억이 깔려있다. 

“1978년부터 84년까지 7년간 공장에서 근무하면서 노동조합 교육선전부장으로 활동했었습니다. 당시 제가 근무한 공장은 다른 회사보다 상대적으로 근무조건이 좋은 훌륭한 회사였지만 노동조합이 노사협조주의를 공공연히 표방하고 있어서 처우 개선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제가 의견을 내놓아도 항상 소수 의견으로 치부되기 일쑤였어요. 이때부터 저는 노동자의 애로점들을 가슴 속에 새겨넣었고, 법조인으로서 활동하면서 이런 점들을 개선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울러 정 변호사는 15년간 한국노총 산하 금속화학정보통신연맹 고문변호사로 활동하는가 하면, 금속화학연맹의 노동상담사이트를 10년간 운영하며 노동자와 함께 동고동락했다. 

“저는 7년 전부터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비정규직 연대회의 고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앞으로 꾸준히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법조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지적재산권 분야서 괄목할 성취 거둬, 태양광 분야에도 진출 의지

정 변호사는 금융과 지적재산권·특허 분쟁에서 다양한 송무 실적과 이력을 쌓아왔다. 그는 고려대학교 대학원 법학과에서 상사법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기업·상사·민사 분야에서 다수의 법률 자문과 분쟁업무를 처리했다. 특히 그는 한국 자본시장의 중추이자 핵심 인프라인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상임감사로 재직하면서 깊은 식견을 쌓았다. 이어 정 변호사는 고려대학교 법무대학원에서 지적재산권을 전공하고 다수의 특허, 상표 출원 및 심판, 소송 업무 등을 처리했다. 

“법무법인 남산은 작지만 강한 로펌을 표방하며 25명의 변호사들이 저마다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며 다양한 실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특히 조세와 건설, 부동산, 기업인수합병 등 고도의 전문성과 다각도의 식견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죠. 저는 2016년 말에 법무법인 남산으로 자리를 옮겨 지적재산권 전담 팀을 이끌고 있는데요, 법무법인 남산의 기존 송무 영역과 저의 지적재산권·특허 분야의 전문성은 많은 부분에서 유사성을 가지고 있어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정 변호사는 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신재생 에너지 사업 시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분쟁을 조율함으로써 관련 기업의 순조로운 프로젝트 진행을 돕겠다는 것이다.

“태양광과 기타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토지를 매입하고 발전 시설을 건설해야 하는 특성상, 수많은 분쟁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지방정부, 주민, 토지 소유자 등 분쟁 대상과 양상도 다양하죠. 저는 2년 전부터 태양광 사업자의 원만한 사업 진행을 돕고 있습니다.”


정 변호사는 앞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산업 수도이자 노동 수도인 울산 노동자 출신으로서 선 굵은 활동을 펼쳐온 정 변호사에게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는 궁극적인 사명으로 남겨져있다. 이처럼 사회적 약자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법조인으로서 새로운 송무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힘쓰는 정 변호사의 도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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