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너농원 황운주 대표, 휴머니티 기반한 치유의 조경 예술

온라인뉴스팀
2021-01-18

황운주 가드너농원 대표./사진=뉴스리포트


[뉴스리포트=정혜미 기자] 황운주 가드너농원 대표는 ‘인간과 생태계의 공존’을 화두로 선진 조경 문화를 이끄는 인물이다. 그는 자연의 실존적 가치를 추구하는 조경 아티스트로서, 원예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감각적 표현기법으로 조형에 독창성을 더한다. 캔버스 위에 그림을 그리듯, 자연의 색이 담긴 팔레트로 공간 예술을 창조하는 황 대표. 그의 손을 거친 자연의 재료들은 신비한 이미지로 재탄생해 대중들에게 치유와 힐링을 선사한다. 기존 조경의 주류가 자연을 객체로 인식하며 기능 위주로 흘러왔다면 황 대표의 작품 세계는 인간과 생태계를 독립된 주체로 인식, 상호 보완하는 관계로 확장한다. 특히 오랜 기간 쌓아온 원예식물 생육 경험과 디자인을 자유자재로 연출하는 전문성은 조경 현장에서 자칫 경시되기 쉬운 디테일을 보완한다.


가드너농원, 문명과 환경의 상생 추구

황 대표의 조경 철학은 생태적 근대화 노선과 맥을 잇는다. 자연에 대한 존중과 인간에 대한 배려라는 조경의 양대 가치를 균형감 있게 추구함으로써 문명과 환경이 상생하는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다. 그가 추구하는 조경의 사상적 기초에는 과거 환경운동 경험이 단단히 자리 잡고 있다. 황 대표는 캠퍼스에서 환경단체 네트워크를 조직할 정도로 열정적인 활동가였다.

“환경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인류 사회의 물질 우선주의가 생태계 파괴를 초래하고, 이로 인한 부작용이 되레 인류에게 위협으로 작용하는 악순환에 대해 이해하게 됐습니다. 이후 직업적으로 생태계 복원에 공헌하는 길을 모색하게됐고, 자연스럽게 조경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취업을 앞둔 졸업생들이 기업이나 조직에 몸담아 사회 경험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황 대표는 마음이 움직이는 일을 통해 인생을 스스로 개척하고 싶었다고 한다.

“조경 작업의 주인공은 원예입니다만, 정작 현장에서는 사물의 하나로 인식되기 일쑤입니다. 수목 식재의 경우, 해당 식물의 생리학적 특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배려가 필수적임에도 외면당하곤 하죠. 반대로 원예 산업계는 현장의 토목학적 특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최적의 수목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양 측면의 강점을 취하고 약점을 보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농원 이름을 ‘가드너’로 지었습니다.”

농원을 연 이후 황 대표는 공학적 관점과 원예적 역량을 두루 결합한 ‘가드너’로서 조경 문화의 변화를 이끌어왔다. 약 1만 평 규모의 가드너농원 하우스와 노지에는 각양각색의 정원식물이 500종 이상 번성, 정원·옥상·벽면녹화를 아우르는 조경 작품의 소재로 승화되고 있다.


사진제공=가드너농원


자연과 인류가 공존하는 미래

황 대표는 과거 식물원과 조경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재배관리, 식물 생리학, 원예학, 건축, 토목, 공공건설, 디자인 설계 등 피부를 통해 습득한 경험이 현재의 활동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을 통해 황 대표는 조경가이자 원예가로서 가드너농원의 순조로운 발전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이다.

“일정에 맞춘 조경 시공과 식수 납품 등은 정교한 일정 관리가 필요한 기술의 영역입니다. 저는 조경 작품의 완성도와 함께 행정면에서도 완벽을 추구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철학과 의도를 담은 작품이라 하더라도 발주처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국내 국책 사업에 참여, 조경 실적 인정받아

가드너농원은 조경 설계, 시공, 관리 등 총체적 조경사업을 실현하면서 사회적으로 굵직한 사업에도 참여해왔다. 특히 4대강 사업 18개 공구 조경과 청계천 복원사업 참여가 손꼽힌다.

“4대강 사업 당시 18개 공구의 풍토에서부터 인근 주민의 정서 등 다양한 환경 조건에 맞춰 작업한 것이 조경가로서 성장하게 된 결정적 계기였습니다.”

황 대표는 이밖에 다수의 신도시 택지 개발에 참여해 시민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공간을 창출해냈다. 최근에는 퇴계로 보행친화공간 공사에 참여, 자전거와 보행자의 친화적인 녹지 공간을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 저는 조경가로서 토종 파충류와 양서류가 자생하는 수준의 자연환경 복원을 목표로 노력할 것입니다. 단순히 보기 좋은 조경, 제 철학을 시각화하는 수단으로서의 조경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자연을 담아내는 조경 작품을 추구하겠습니다.”

황 대표는 ‘토종 생물의 안정적 복원과 번식’이라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적합한 식물을 재배하는 데 힘쓰고 있다. 지속가능한 생태 복원이 조경가의 궁극적 사명이라고 말한 황 대표. 향후 그는 환경 복원 식물을 연구하고 재배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전국 조경 현장에서 연구 성과가 널리 사용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황 대표의 공존주의적 철학은 사업 영역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노동과 유대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안정적인 사업 발전과 노동자의 행복 추구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다. 그는 특히 외국인 노동자들의 복지 향상에 주목하고 있는데, 쾌적한 기숙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기계발 활동을 독려하면서 국내 안정적인 정착 및 취업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또 황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외국인 노동자들의 고향을 직접 방문해 봉사하면서 문화가 다르고,다양한 사연을 지닌 근로자들과 소통하고, 사업 방향을 보다 노동 친화적으로 전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가드너농원


사회에 온기 더하는 행보, 수해복구지역 강아지 구출

황 대표는 지역사회의 아픔을 해소하고 상생하기 위해 적극적인 봉사를 하고 있다. 지난 8월, 장마철 집중호우로 전국에 걸쳐 피해가 속출했던 당시 황 대표는 마을 새마을지도자로서 중장비 8대와 자원봉사자를 이끌고 마을에 무너진 토사로 인해 피해입은 가옥을 복구하는데 함께 했다. 특히 무너진 창고 붕괴 현장에 매몰된 강아지 네 마리를 극적으로 구조한 사례는 지상파 뉴스에 방영되며국민적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평소 여유가 되는 대로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직접 봉사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장마철 당시 수해 현장에서 떠돌이 어미견이 울며 땅을 파는 것을 보고 땅속에 파묻힌 강아지 네 마리를 기적처럼 구하게 됐습니다.”

황 대표와 가족들은 구조한 강아지를 어미견의 품으로 돌려보냈고, 함께 동물보호소로 옮겨 적절한 입양자를 찾도록 조치했다.

“제 사업장에도 엄청난 수해 피해가 있었지만, 지역사회를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3주간 수해 현장에서 머물며 복구작업을 실시했고, 강아지 구조를 포함해 일곱 가정의 피해 복구를 도우며 많은 보람을 얻었습니다. 이때를 기점으로 저는 지역사회를 위해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봉사활동을 펼쳐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사진제공=가드너농원


사회적 기능이 전제된 그린 비즈니스 초석

황 대표는 향후 지자체에서 미처 돌보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쏟고, 지역과 상생하는 가드너농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더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나눔과 화합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는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였다.

자연주의적 조경 활성화와 신기술 개발을 위한 재투자, 더나은 직원 복지를 위한 정당한 이윤만을 추구하겠습니다. 또 눈앞의 이익을 위해 정당하지 못한 일을 행하거나,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는 실수는 범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회와 동반 성장하며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는 가드너농원이 되도록 원예가이자 기업가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황 대표에게 정원은 교육의 장이다. 마음을 가다듬고 자신을 돌아보며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자연주의 교육을 중시하는 그는 가족들과 경운기를 타고 캠핑을 떠나기도 한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향기를만끽하면서, 조화롭게 성장하는 교육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생태적 근대주의 노선에 집중하며, 대한민국 조경계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는 황 대표. 손수 가꾼 정원을 통해 자연과 공존하는 지혜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밝히는 그에게서 조경가로서의 진심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전국에 걸쳐 진보적인 조경 작품을 시공하며, 족적을 남기고 있는 가드너농원 황운주 대표의 열정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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