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철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안과 교수, ‘눈물·눈 면역’ 연구 성과

이문중 기자
2021-06-16

윤경철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안과 교수./사진=뉴스리포트


[뉴스리포트=윤경철 교수] 전남대병원이 ‘제2의 개원’ 수준의 혁신을 발표했다. ‘서남권 슈퍼AI병원 구축’과 ‘새병원건립’ 등, 대규모 인프라 혁신 사업의 청사진을 공개한 것이다. 예고된 진료 및 연구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가 원만히 추진된다면, 전남대병원이 다시금 호남권 중심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개원 110주년을 맞이한 전남대병원의 도약과 혁신을 이끄는 주인공은 전남대 의대 윤경철 교수다. 윤 교수는 그간 선진 술기를 도입, 모교 발전과 국내 안과 분야 진료역량 발전을 견인한 인물이다. 그는 새로운 의료장비와 신약 원천기술 개발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뒀으며, 뚝심있는 사업 추진력을 인정받아 지난해부터 기획조정실장으로서 병원 혁신 사업을 진행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눈물과 눈 면역 메커니즘 규명, 안구건조증 치료 전기 마련

윤경철 교수는 눈물과 눈 면역 분야의 권위자로서, 학계 최초로 면역세포 이상이 건성안(안구건조증)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규명한 인물이다. 이전까지 안과학계에서는 건성안의 원인으로 단순히 눈물 부족을 꼽았지만, 윤 교수의 연구를 기점으로 치료 패러다임이 바뀌게 됐다. 즉, 자가면역질환의 측면에서 건성안을 진료하게 된 것.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안구 점막 면역 체계의 정상화를 포함, 건성안의 근본적 치료법 개발의 토대가 됐다.

“2004년 국내 최초로 눈물과 눈 면역 분야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2006년에 건성안 치료용 제대혈청 안약을 개발했고, 2008년 국내 최초로 건성안 연구 동물실험실을 열어 체계적인 연구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또한 윤 교수는 2014년 스마트폰의 청색광이 안구 상피세포에 악영향을 준다는 점을 규명했으며, 2016년 청색광이 각막의 산화 손상과 건성안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학계에 보고했다. 특히 그는 고령 환자의 건성안 발병률이 높다는 점에 주목, 산화스트레스(oxidative stress)와 건성안의 인과관계에 주목, 연구 역량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2010년부터 산화 스트레스가 건성안을 유발한다는 가설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연구했습니다. 연구 결과 산화 스트레스가 반응성 산소종(reactive oxygen species, ROS)을 생성, 건성안을 유발한다는 점을 밝혀냈습니다.”


산화 스트레스에 대한 윤 교수의 연구는 이후 다양한 치료법과 약물 개발의 근거가 됐다. 그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안경 형태의 건성안 치료용 약물전달시스템 및 항산화 의료기기를 개발해 식약처 안과 의료기기 1호로 인가받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윤 교수가 개발한 항산화 안경은 유럽 CE와 미국 FDA 승인을 연이어 획득하며 세계적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그는 2014년 세계 최초로 오메가-3 항산화 인공누액을 개발했고, 2017년에는 건성안 치료용 눈물분비 냉감 활성물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그의 의료기기 개발 업적 중 특히 주목할 성과는 ‘건성안 치료용 콘택트렌즈’다. 지난 2016년 건성안 치료용 사이클로스포린 약물 담지체 콘택트렌즈를 개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36억 규모의 정부 지원 연구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부터 5년간 국비 26억, 민자 10억 등 총 36억을 지원받는 ‘안구 건조 개선을 위한 체내 pH 감응형 약물전달 콘택트렌즈 개발 사업’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 렌즈에는 안구 건조를 개선하는 약물이 탑재돼 장기간 눈의 유효 농도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기존 안약은 약물 투과율이 낮을 뿐 아니라 잔류시간 또한 짧아 건성안 개선에 큰 한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간 눈에 착용하는 렌즈를 약물 전달 매개체로 활용한다면 훨씬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윤 교수는 SCI급 국제논문 170여 편을 포함, 330여 편의 교신저자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10여 건의 국내외 특허와 해외기술이전 실적은 그의 연구 철학이 ‘실사구시’라는 점을 증명한다. 그간 윤 교수의 연구 성과를 정리하면, ▲아시아 최초로 저장성 인공누액 신약 4건을 개발, 혹은 개발 중 ▲항산화 안경을 비롯한 9개의 의료기기 개발 ▲2건의 국제임상을 포함한 70여 건의 임상시험 수주 ▲수십억 규모의 각종 국책연구과제 수주 등이다.


국내 첫 디섹수술 성공, 선진 술기 국내에 적극 도입

윤 교수는 안과 기초 연구 뿐만 아니라 임상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호남권 최초의 각막질환 분야 안과의로서 인술을 펼쳐왔다. 그는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디섹(DSAEK) 수술법을 시연해 성공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디섹 수술법은 봉합사를 사용하지 않고 미세각막절개도(Microkeratome)만을 이용, 데스메막(Descemet‘s membrane, 각막내피 바로 위의 얇은 막)을 분리하고 각막 내피를 이식하는 술기로 기존의 전층 각막이식술에 비해 각막 굴절도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합병증을 최소한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디섹 수술법은 각막을 4mm 정도 절개, 봉합하지 않고 각막내피를 이식하는 방법입니다. 국내에 소개되기 전에는 해외에서 각막이식수술에 실패한 경우에 시행되던 술식이죠. 부작용이 적을 뿐 아니라, 수술 후 시력 회복이 빠르고 예후가 좋아 현재는 국내에서도 점차 시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윤 교수는 현재까지 백내장 수술을 포함한 고난도 안과 수술 20,000례, 각막이식 600례라는 풍부한 임상 경험을 쌓으며 각막이식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국내외 넘나드는 학술 활동 전개, 대한민국 안과 위상 확립해

그간 윤 교수는 연구와 임상 뿐 아니라 세계 학술무대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펼쳐 한국 안과학계의 국제화를 견인해왔다. 그는 ▲세계 눈물막 및 안구표면학회(TFOS) 한국 대표위원 ▲아시아건성안학회(ADES) 창립회원 및 한국대표 위원 ▲제5차 아시아각막학회 학술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국내외 안과학계의 학술 교류와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또한 매년 아시아권 국가들로부터 초청받아 강연을 나서는 등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국인 교수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 단체 ‘미국 시과학·안과학회(ARVO)’의 학술위원에 당선, 국내 학계의 국제무대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미국 시과학·안과학회에는 75개국 출신 1만 2천여 명의 교수와 의사, 연구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7천여 편의 논문이 발표되는 학회입니다. 지금까지 아시아권에서는 오직 일본만이 본 학회의 임원을 배출해왔죠. 저는 앞으로 학회의 연구 활성화에 힘쓰는 동시에, 국내 의사와 교수들의 세계 석학들과 교류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기회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새병원 건립과 서남권 슈퍼AI병원 구축 실무추진, 전남대병원 혁신가

현재 윤 교수는 기획조정실장을 겸직하며 전남대병원의 혁신을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 현 안영근 전남대병원장을 도와 노후된 병원을 재구축함으로써 호남권 핵심의 공공의료 인프라이자, 국내 최고 수준의 집중의료기관으로 발전시킨다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

“전남대학교병원 새병원 건립사업은 ‘서남권 슈퍼AI병원 구축 사업’으로 명명하여 2024년 첫 삽을 뜨는 것을 목표로 스마트 헬스커어 기반 구축 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에 있습니다. 현재 1조 규모의 예산과 8년 정도의 사업 기간이 예상되는 거대 사업으로, 가히 제2의 개원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립사업이 병원의 계획대로 완성된다면, 강력한 공공의료 거점이자 국내 의료 연구를 선도하는 핵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윤 교수는 향후 눈물과 눈 면역, 각막질환 분야 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표준 치료법과 선진 약물 및 의료기기를 개발해 안과 진료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그의 궁극적 목표다. 항상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하는 한편, 보직교수로서 학교와 병원 발전에 기여하는 등 다방면에서 괄목할 성취를 거둬온 윤경철 교수. 특유의 혁신과 도전의 자세로 국내 안과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는 그의 행보를 응원한다.


저작권자 © NEWS REPORT(www.news-report.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상호명 : 뉴스리포트 NEWS REPORT 사업자번호 : 728-34-00398  발행인 : 정서우 편집인 : 장찬주  청소년보호책임자: 정서우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5-16(국회대로 66길 23) 산정빌딩 7층 ㅣ 이메일 : korea_newsreport@naver.com

대표전화 : 02-761-5501 ㅣ 팩스 : 02-6004-5930 ㅣ 등록번호 : 서울, 아 05234 등록일 : 2018.06.04

뉴스리포트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8 뉴스리포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