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열 법무사, 시민 권익 보호하는 소통형 법률전문가

정혜미 기자
2020-04-01

박태열 법무사./사진=뉴스리포트 


[뉴스리포트=정혜미 기자] 박태열 법무사는 60년간 법조계에 몸담아 법률 약자들의 분쟁 해소에 공헌해온 인물이다. 약 23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1986년 법무사사무소를 개소해 30년간 사무소를 운영하면서, 충실하게 직무를 수행해왔다. 법의 모든 분야를 포괄적으로 다루며 지역민들의 울타리가 된 박 법무사는 2만여 건의 무료 법률상담을 펼쳐온 서민들의 권익보호자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이러한 법률문화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2018년 ‘제55회 법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법의 날’은 법의 존엄성을 되새기고 법치주의 확립 의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로서 매년 모범이 되는 법조인을 선정해 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저보다 더 훌륭하신 분들이 많은데, 부족한 제가 훈장을 받아 송구스러웠지요. 시상식 단상에서 그간의 활동을 보상받는 기분과 함께, 더 열심히 봉사하라는 무언의 책임감이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앞으로 저는 초심을 지켜 사회를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진심을 전하는 내담자들의 모습에 보람 느껴

법적 다툼은 우리 인생에서 예고 없이 찾아온다. 훌륭한 법률전문가의 조언을 구할 수 있을 만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면 무리 없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으나, 상황이 여의치 못할 때 큰 문제가 발생한다.

“법적으로 억울함에 처해있을 때, 법률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아야 하지만, 경제 사정이 어려워 사무소 방문을 망설이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사건임에도 법의 무지로 시간을 지체해 해결하지 못하면 후에 법적 권리를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어려운 사정을 가진 분들을 위해 무료 법률상담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무실뿐만 아니라 복도나 엘리베이터, 길거리, 심지어 이웃 주민들이 주말 아침에도 집으로 방문해 억울한 사정을 털어놓기도 합니다.”

이렇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무료법률상담은 그에게 부담이 될 수 있겠으나, 박 법무사는 자신을 믿고 찾아오는 시민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그는 무료법률상담 활동에 대해 “법무사로서 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기본적인 법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옳은 길을 안내해주고 도와주는 것뿐”이라며 겸손하게 설명했다.


봉사와 나눔으로 전하는 사랑

박 법무사는 무엇보다 고객과의 신뢰와 정확한 판단을 강조한다. 따라서 그는 편안한 인간관계 속에서 심층 상담을 통한 실질적 법적 조언을 추구한다.

“상담을 받고 일이 잘 해결된 후에 잊지 않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려운 형편에도 정성껏 준비한 소소한 선물이나, 음료수, 인삼 등을 들고 찾아와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때마다 그 어떤 큰 선물을 받을 때보다 내가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이 드는 것 같습니다.”

박 법무사는 사건이 끝나고 고마움을 전하는 내담자들의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진심 가득한 행동과 마음이 담긴 작은 정성에 감동한다는 그는 법무사 일을 자신의 천직으로 여긴다며, 건강이 허락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가 어린 시절 어렵게 자랐기 때문에 불우한 사람들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습니다. 때론 열악한 상황에 처한 의뢰인을 위해 사비를 털어 등기 업무를 진행하고, 수수료 없이 사건을 맡아 자문하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제가 필요한 곳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베풀면서 살고 싶습니다.”


박태열 법무사./사진=뉴스리포트 


어려움 속에서 빛난 희망

박 법무사는 경북 구미 출신이다. 대구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군 복무를 마친 후 1961년 법무부 행정직에 패스해 공직에 몸담았다. 이후 1972년 제4회 검찰직에 합격해 법무부 총무과를 시작으로 비상계획관실, 법무실 인권과 등에서 근무했으며 1986년에 23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명예퇴직했다. 1986년 법무사박태열사무소를 설립하고, 공직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법률자문을 이어왔다.

“제가 두 살 때 부모님과 일본 규슈에 가서 생활하다가 해방 후 귀국했습니다. 아무것도 없이 빈손으로 돌아와 아버님이 막노동을 해서 생계를 이어가셨죠. 가난한 살림살이에 공납금을 제때 내지 못해 쫓기기 일쑤였고, 겨울에는 먹을 것이 없어서 배고픔에 굶주려야 했습니다. 밥 한 끼 얻어먹으려고 친척집을 전전하면서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눈칫밥을 먹고 자랐기 때문인지 지금도 뭐든 잘 먹습니다.”

박 법무사는 대구상업고등학교 재학시절, 3년간 120리 길을 통학하면서 학업을 이어갔던 옛 시절을 회고하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팍팍한 생활 속에서도 남다른 재능과 비상한 머리로 높은 경쟁률을 뚫고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공직생활 중에서도 법무부 계좌입금제도 시행, 재소자들을 위한 전문직업훈련소 설치 등 다수의 성과를 남기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법무부 장관 표창 3회 수상(1971, 1973, 1977)과 더불어 대한변호사협회장 표창(1985)을 수상했으며, 1986년도에는 대통령 표창까지 획득했다. 이외에도 법원 행정처장 대법관 표창(2010), 대한법무사협회 회장 표창(2014), 민주평화통일봉사 대상(2015), 서울중앙지방법원장 표창(2017) 등을 수상하며 사회 공로를 인정받았다.

퇴직 후에는 법무사로 활약하면서 2012년에는 서울중앙법무사회 정동지부장으로, 2014년에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운영위원으로 임명됐으며, 2015년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돼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현재 박 법무사는 경북도민회 이사, 구미향우회 상임이사직 등 각종 단체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면서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으며, 성실함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삶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다수의 법무부 출신 모임에 참석해 친목을 다지고 있으며, ‘현역 법무사’로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후배 법무사들을 향해 “가시적인 이익에 급급하지 말고, 국민의 최측근에서 편익을 제공하는 법무사가 되길 바란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가족들이 든든한 울타리, 항상 감사한 마음

인터뷰 말미, 박태열 법무사는 바르게 성장해 사회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1남 1녀의 사랑하는 자녀와, 늘 풍족하지 않은 살림에도 열심히 뒷바라지해준 부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박 법무사는 주어진 삶에 충실하면서 지역민들을 위해 헌신하는 따뜻한 가슴을 지닌 법률전문가의 모습을 보였다.

“30여 년 법무사 생활을 하면서 공직에 있을 때보다는 생활도 윤택해졌습니다. 앞으로는 국민의 편익을 위한 봉사를 하면서, 도움이 되고 필요한 역할을 하는 법무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 법무사는 굳건한 법치주의 테두리 안에서 조정을 통한 이해와 관용, 대화의 미덕을 우리 사회에 일깨우고 있다. 아울러 대가를 바라지 않는 봉사철학으로 나눔을 전파하고, 삶의 현장에서 묵묵히 희망을 전하며 ‘법의 온정주의’를 몸소 실천했다. 박 태열 법무사는 “앞으로 의뢰인들의 정당한 이익과 권리 보호를 통해 법치질서를 수호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각오를 밝힌 뒤 “평소 ‘최선을 다하자’는 좌우명을 품고, 건강이 허락되는 한 열정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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